2009년 제가 처음으로 SITH호오포노포노 클래스를 개최했을 때, 멀리 이탈리아까지 와 준 것이 이하레 아카라였습니다.
나는 그때까지도 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 지 못했고, 메일을 주고 받던 메리 콜러에게 공항에서 그를 맞이할 때 어떻게 알아차리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야구 모자를 쓴 사람이 이하레 아카라입니다’라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내심 공항에서 ‘야구 모자를 쓴 사람’이 큰 특징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아침의 공항에서 전 바로 이하레 아카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하레 아카라는 확실히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베로나 공항에서 숙소로 향하는 세 시간 남짓동안 차 안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정적에 싸여있었습니다. 창 밖에는 마침 일출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아주 큰 태양이었고 엄청나게 아름다웠던 것이 인상에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아이가 그림에 그리는 것과 같은 동그란 태양이었습니다.

이하레 아카라와의 첫 대면인 세 시간동아나 저는 저와 이하레 아카라 사이에 매우 심플한 공간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곳은 아득한 옛날 아기 때 맛보았던 것과 같은 맑고 섞이지 않은 공간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하레 아카라의 내면의 매우 강한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이하레 아카라의 옆에 앉아 일출을 보며 그저 서로 존재의 고귀함을 느끼는듯한 감각,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몸 전체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제가 살아온 수십 년 동안 어느새 당연하게 느끼던 대인관계 속의 긴장감, 스트레스, 열등감이나 비교같은 것들이 하나도 없음에 놀랐습니다.

숙소로 가는 도중 제가 어렸을 때 지내던 집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하레 아카라가 그 곳에 가보고 싶다하여 그 집에 초대하였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이하레 아카라가는 어느 한 방에 들어갔고 ‘여기 젊은이들이 있네요’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저는 떨렸습니다. 그것은 20년 전에 죽은 제 형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그리고서는 ‘벌이 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당시에는 벌의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로부터 몇 달뒤 다락방에서 큰 벌집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하레 아카라는 이 집에서 무언가를 실제로 보지 않아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던 것이죠. 
정화를 하며 자기자신이 막힘없는 제로의 상태라면 거기에 있는 존재의 본질과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를 이 세상의 세세한 곳에서 알 수 있다는 것을 이하레 아카라와 보내는 시간 속에서 여러 번 목격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저는 그 집에 살게 되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이하레 아카라가 정말 섬세하게 사물을 정화하고 그 토지, 장소와 함께 한 정화를 통해 생겨난 고요함이 깊이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클래스를 개최한 곳은 밀라노나 베니스 같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장소와는 달리 교통편이 좋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 작은 도시에서 개최한 클래스에 전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방문하자 마을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했습니다.

클래스가 있던 주말에 이하레 아카라가 있던 장소, 참가자, 호텔의 체류자, 종업원, 관계된 모든 사람, 의자나 컵까지도 호오포노포노를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모두가 이하레 아카라의 존재 자체를 기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 호텔에 있던 사람이나 토지가 이하레 아카라의 존재로부터 계속해서 은혜를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2011년 이하레 아카라가 클래스를 위해 다시 이탈리아에 와주었을 때, 리초네라는 해변의 거리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날은 너무 더워서 모두 차가운 음료를 시켰지만 이하레 아카라는 평소처럼 따뜻한 코코아를 주문하였습니다.

바깥의 테라스에 앉아있던 우리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며 이하레 아카라를 알아보았습니다. 클래스가 개최되고 있다는건 몰랐던 그 여자는 이하레 아카라가 이 작은 해변의 홀리데이 타운에 방문했다는 것에 놀랐고, 그저 감사를 전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화를 하고 있으면 반드시 자신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만나게 됩니다. 영감이 있을 때, 감사, 사랑, 평안, 고요함과 함께 필요한 모든 것이 일어납니다.

이하레 아카라는 항상 내면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누가 무엇을 하든, 누가 아무리 무례한 태도를 취하든, 공격적이든 그저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갔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지는 모든 반응을 정화하고 있었습니다.
신성한 존재와 연결되는 것만을 추구하는 것. 그 자기(自己)의 연결이야말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의 전모를 치밀하게 알 수 있게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하레 아카라의 클래스는 기적의 쇼가 아니라, 이하레 아카라가 실천하는 끊임없는 정화의 기능을 매순간 체험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대로 우리 내면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신의 체험을 정화하고 제로로 돌아가는 것, 자신의 내면의 가족이 연결될 필요가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신성한 존재로부터의 정보와 연결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이하레 아카라의 끊임없이 정화하는 모습에서 저는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