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레아카라가 장대한 영적 모험을 떠났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전에 그가 친근하게 ‘망기스!’라고 불러주던 목소리가 저는 아직도 그립습니다.
이번에 이하레아카라와의 추억을 이야기할 기회를 얻어 정화를 하며 세가지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1980년대에 제가 클래스의 코디네이터로 있을 때 강사였던 이하레아카라를 덴버 공항으로 마중 나갔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이하레아카라를 차에 태우고 다음날을 앞둔 클래스의 회장인 호텔로 향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망기스, 당신은 그 앞 사거리에서 일어난 사고를 기억해요?”갑자기 이하레아카라가 제게 물었습니다.
그 사고는 한 노인이 정지 사인을 받은 곳에서 잘못 멈춘 결과에 의한 가벼운 것이었지만 실제로 예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큰 사건이 아니었고 차가 조금 패일 정도였기 때문에 저는 이하레아카라가 말할 때까지 그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네, 기억나요. 그런데 어떻게 당신이 여기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알고 있나요?”라고 놀라서 이하레아카라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하레아카라는 냉정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차가 가르쳐 준 거야.”
모든 존재에는 정체성이 있고, 기억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나에게 기억이 있고, 내가 앉아 있는 의자에도 기억이 있다. 땅도 기억을 품고 있다. 그런 지식은 있어도 제가 평소에 타고 있는 차에도 의식이 있다는 것을 그때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하레아카라와의 이 체험은 제게 모든 것에 실제로 의식과 기억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정화의 대상이라는 것에 깊은 실감을 동반한 체험이었습니다.
자동차 부품 하나하나가 그 사고를 기억하고 있다면 골동품은 도대체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야말로 새로이 눈을 뜨게 되었고, 그 후 저의 정화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체험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제게는 절대로 굽혀주지 않는 상사가 있었습니다. 정화를 하면 할수록 관계가 악화되는… 그만큼 잘 되지 않는 상대였습니다.
그러던 중 이하레아카라와 만날 기회가 있어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지금 당장 그 사람과 관계를 끊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일에 대해 정화를 시작하고, 정화만 하면 상사와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는 정화를 통해 그동안 쌓여왔던 기억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다시 붙잡고 매달리듯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놓아줄 기회라는 것을 나는 비로소 이해한 것입니다. 그 후 아무런 기대도 없이 ‘나는 이 일을 그만둘 필요가 있다’고 힘을 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직은 원활하게 진행되어 새로운 직장에서는 추가 근무 없이 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야근이 없어져 새로 생긴 시간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미래의 남편이 될 상대를 만났습니다.
저는 바로 깨달았습니다. 신성한 존재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유일하게 아는 존재라고.
제가 그때 전직 상사와의 관계 회복에 집착해 그 자리에 계속 있었더라면 일어날 수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이하레아카라의 한마디로 눈치채지 못했다면 정화를 하고, 기대를 하며, 기억에 매달리는 삶의 버릇을 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이하레아카라는 우리가 얼마나 사고(思考)에 사로잡혀 자유를 잃고 있는지 깨닫고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존재였습니다.
이하레아카라는 자주 이렇게 말했습니다.
“Let Go and Let God”
“내려놓고 신에게 맡긴다”
우리는 대개 먼저 환상 속의 최선의 답을 준비한 후에 신성한 존재에게 답을 구하는 자세를 가지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 신성한 존재를 상대로 답을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자세로는 우리가 준비한 대답이 길 끝에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기억 속에서 헤매게 될 것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신성한 존재에 대한 믿음, 즉 ‘진정한 나’에 대한 믿음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는 무언가를 망설일 때 이하레아카라의 그 총명하고 깨끗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최선의 대답은 신성한 존재가 알고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스스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클래스에서의 일입니다. 이하레아카라가 등단하는 클래스 가운데 제가 기술 담당으로 컴퓨터로 강의 내용에 맞는 이미지 슬라이드를 스크린에 비추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회장에는 100명 정도의 사람이 모였고, 저는 회장을 향해 앉아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실수가 많았는데, 슬라이드 순서가 엉망이라 참가자들은 스크린을 보면서도 이리저리 두리번거렸고 이내 짜증을 냈습니다. 저는 클래스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자기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게다가 꺼져있어야할 핸드폰까지 울려버렸죠.
이윽고 휴식 시간이 되어, 이하라아카라가 제게로 다가왔기 때문에 잘 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설명하려고 하자 이하라아카라는 온화하게 “정화합시다”라고만 말했습니다.
비판이나 판단, 초조함은 보이지 않고 오직 나라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고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기 비판만이 남았습니다. 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이 자기 비판, 즉 나는 지금 기억을 보고 있고, 그것을 정화하는 것이야말로 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함께 해주는 우니히피리에 대한 감사와 위로, 사랑을 떠올리자 점차 마음도 차분해졌습니다.
이 체험을 왜 전하고 싶었냐면, 그것은 이하레아카라가 본래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상기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본래 완벽한 인간이라는 것을 이하레아카라는 정화를 이어가며 항상 발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이하레아카라가 정화을 해준 덕분에 나라는 존재를 실패만 하는 나쁜 인간이라는 판단에서 해방시키고 다시 한번 존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본래 제가 제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겠죠. 기억의 재생을 통해 실패를 체험하고 자기를 비하한다. 이러한 것들을 정화함으로써 본래의 자신 그리고 신성한 존재와의 연결고리인 사랑을 떠올리면 다시 한 번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클래스 때, 이하레아카라가 정화를 통해 저를 대해준 덕분에 그동안 금방이라도 의자에서 굴러떨어질 것처럼 동요했던 제가 사랑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저는 저를 통해 체험하는 모든 것을 정화해야한다는 것에 책임을 지며 클래스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이하레아카라가 사망한 날은 위대한 활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공적을 기리는 미국의 국경일 전 주말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말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Free at last! Free at last! Thank God Almighty, we are free at last!”
“드디어 자유로워졌다! 자유로워졌어! 위대한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나는 마침내 자유다!”
이하레아카라는 평생 호오포노포노를 통해 우리에게 기억에서 해방되고 자유로워지는 것을 계속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느낍니다. 그는 드디어 자유로워졌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이루어 온 모든 정화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가 해 온 정화로 그도 저도 그리고 모든 존재가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하레아카라가 지금 자유롭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사랑해야 할 훌륭한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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