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는 제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있는 주택가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따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저는 차를 타고 어머니의 집을 방문해 어머니가 필요한 것들을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정한 것도 아닌데 저는 그 일을 딸로서의 의무로 계속해오고 있고, 어머니도 그것을 기대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기에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저는 그 날이 다가오면 괜시리 짜증이 나곤 합니다. 어머니와의 관계는 여러모로 정화를 하고 있기에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머니의 집을 향하는 날이 가까워지면 저는 조바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가능한 그 조바심도, 어머니의 집을 향하는 길도 정화를 합니다.
전에 어머니를 도우러 간 날에는 종이 한 가득 쓰여진 구입품목 리스트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대형마트는 정말로 거대해서 취급하는 상품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안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몇 개씩이고 찾는 일은 저에게 보통 이상의 초조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제 초조함을 느꼈는지 점장이 저에게 ‘찾고계신 상품이 있나요?’라고 물어봐주어 초조함을 감추고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바로 찾아주어 감사함을 전달하였는데, 제 초조함이 전달되었는지 표정이 없던 점장의 얼굴이 점점 어두어져버렸습니다.
저는 다른 필요한 것들을 찾으며 짜증을 내었고, 다시 한 번 그 점장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녀도 분명히 초조해하는 듯 보였으나 저를 위해 물건을 찾아주어 제가 할 일을 다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무렵의 전 자연스레 감사함에 충만해졌습니다.

저에겐 희소식이었습니다.
아무리 초조함을 느끼고 있더라도 그 초조함이 변환되어가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고 제 스스로 기억에 의해서가 아닌 본래의 모습 즉, 신성한 존재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분명히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것을 무탈히 손에 넣어 초조함이 사라졌을 때, 그때까지 체험하던 무거움이 순식간에 사라져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필요한 것을 얻었다는 결론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거기서 가벼워진 것은 무언가 기억을 내려놓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저는 매일의 정화를 느꼈습니다.
아주 조금 평화로운 기분이 될 수 있었던 것, 부드러움을 느낀 것… 지금까지 안고 있던 기억에 의해 그렇지 못하던 것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들은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어딘가로 여행을 가거나 하지만 사실 여행은 제 안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면의 아이가 어떠한 형태로 기억을 재생해주고 있음을 깨달은 순간 그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것을 정화로 해방해가는 중에 새로운 풍경과 체험을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의무를 정화하는 것은 제 내면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 하고 있는 것들이 의무로서 하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도, 요리도,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도, 친구들과 연락을 하는 것도… 더욱이 그 의무는 ‘적’은 아닙니다.
제가 의무로서 체험하고 있는 기억이 저를 자유롭지 못하게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들이 의무에 덧붙여온 기억을 정화하면 의무를 통해 당신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친절함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영감이 내려올지도 모릅니다.
호오포노포노는 당신에게 지금 당장 변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괜찮습니다. 무리해서 변하려 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정화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정화로 되돌아온 흐름이 당신을 최적의 장소와 체험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먼저 감각을 정화하고 내면의 여행을 즐겨보세요.
나의 평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