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문제와 정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씨는 그동안 건강 문제가 끊임없었다고 하는데요, 전보다 살이 너무 빠져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체중을 줄이려고 생각해 본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통통해도 기능은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살이 빠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길고 긴 얘기를 해보죠.
30년 이상이나 정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 같은 건 전혀 일어나지 않죠?’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일어나는 것에는 변함없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그것이 건강이었습니다. ‘이렇게나 정화를 하고 있는데’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정화를 계속하면 문제가 일어났을 때의 반응이나 대응이 바뀌어 갑니다. 그 일로 인생이 자연스럽게 신성한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죠.
원래 문제는 두 무릎에 있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다리를 절면서 걸었을 정도였죠. 처음 진찰을 한 의사가 ‘슈퍼까지 걸어서 갈 수 있게 될 때까지 재진하러 오지마세요!’라고 했고, 운동을 시작했더니 이번에는 친구가 ‘아픈 무릎을 혹사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라며 다른 의사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몇몇 검사를 하고나서, 지금까지 진찰한 것 중에 가장 심한 상태라며, 지금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당신의 가족이였더라면 강제로라도 수술을 받게 할 거라고 말이죠. 당시 저는 55세로 ‘70대가 받는 수술이라 나이만 놓고 보면 어리지만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수술 전의 검사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재검사가 필요했는데, 이번에는 ‘배에 거대한 종기가 있고, 병원을 옮겨 그쪽을 먼저 치료하지 않으면 올해를 넘길 수 없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 무릎 때문에 곤란했는데, 이번에는 배라니.
수술의 심각성이 무릎을 능가할 정도로 커질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었나요?
전혀요. 아무런 증상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어쨋든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무릎 수술도 할 수 없고, 이렇게 큰걸 보니 악성일 확률이 높아 한시라도 빨리 적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여 1주일 후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에 동의하고 어쨋든 정화를 이어갔지만 감기가 심해져 수술이 연기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화를 하며 우니히피리에게 ‘준비됐어?’라고 물었더니 우니히피리는 아직 아니라고 답했고, 저는 그렇게 우니히피리를 돌보며 수술 당일을 맞이했습니다.
다행히도 수술 후에 의사는 ‘당신은 운이 좋았습니다. 35센티나 되는 거대한 종기라 당연히 악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양성인 것 같네요.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라고 했습니다.
── 드라마 같은 전개에 말이 안나오네요. 큰일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 우니히피리를 돌보는 것 외에 어떤 식으로 정화와 수술에 임하셨나요?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어떤 것에도 정체성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당신은 행복해?’라고 커다란 종기에 물었습니다. 그러자 ‘행복하지 않아’라는 답을 들었는데 ‘제거하려고 하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라고 하기에 ‘그래, 네가 행복을 느낄 때까지 정화할게. 내게서는 꺼내겠지만 그 후에는 순수한 빛으로 바뀔테니까’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때 장례식처럼 해서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기가 순수한 빛으로 변환될 때, 푸르메리아로 만든 꽃 목걸이를 올려주자 그것을 타고 빛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종기가 발견되면 나쁜 것이라고 치부하기 마련인데, 사랑이 넘쳐나네요.
대부분은 싸우겠죠. 하지만 싸우게되면 해결로 이어지는 문이 눈 앞에 있더라도 열리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빛을 받을 수 없습니다. 건강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면 패닉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타나줘서 고마워’라고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부드럽게 다뤄주는 것.
지금 종기가 나타난 것의 원인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천 만년 전이거나, 혹은 훨씬 더 머나먼 때에 발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상은 ‘거기에 문제가 있다’고 가르쳐 주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 아주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온 조상의 정화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왜 나만 이런거야!’라며 비관적이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조상 대대로 거슬러’ 정화를 하죠. 조상 대대로는 지구 상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는 은하계에서 태어났고, 생명은 우주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서도 계속되어 온 것이니까요.
── 지구도, 은하계도, 우주도 모두 통틀어 모든 것이 발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를 정화하는 것이 심연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