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는 장소나 우연히 방문하는 장소에 대해 자연스럽게 좋은 장소, 싫은 장소라는 판단을 내립니다. 동시에 이 땅이 자신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신경을 쓸 때도 종종 있죠.
좋게 느껴진다면 그곳에 뿌리를 내려 터를 잡고, 나쁘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바꾸려고 하거나 떠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휴렌박사는 그럴 때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내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기 때문에 이 토지와 연결되었고, 좋든 나쁘든 이런 체험을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당신보다 먼저 토지가 그 장소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 존재에 대해 당신이 어떤 장소인지 결정하기 전에 그 땅을 통해 당신이 겪은 일에 대해 먼저 정화를 함으로써 당신 안에서 제거된 기억은 토지에서도 제거됩니다.
기억이 지워짐으로써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땅은 토지로서의 본래 목적을 되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억에 의한 연결고리가 없어지면 그곳에 본래의 ‘공(空):제로’가 돌아옵니다.
영감이 흘러들면서 자연과 멀어지기도 하고, 서로 해야할 일을 찾을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당신이 그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